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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영화 세븐, 우리는 7가지 죄악으로 부터 자유로운가? [줄거리, 영화 분석, 스포일O]
    영화리뷰 2024. 1. 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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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 세번째 영화 리뷰 : 세븐 
    영화 세븐은 1995년 데이빗 핀쳐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나에게 있어 데이빗핀처는 믿고 보는 감독이다. 
    미드이던, 영화 이던 데이빗 핀처는 실패가 없다. 
     
     

     
     
     

     

     
    무언가 잘 만든다는 것은 공을 들인다는 뜻인데, 데이빗 핀처는 공을 많이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이 원하는 컷을 얻 위해서 60번이 넘는 테이크를 간다고 한다.
    역시 들인 노력이 실제 작품에서 드러나는 것이 다행이다. 
     
    인터뷰를 보면 별 것 아닌 장면이지만 예를 들어 등장인물이 집에서 냉장고를 열어 물을 마시고 침대에 걸터 앉는다 이런 장면은 실제로 등장인물이 그 집에서 몇 천번을 한 행동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그걸 현장에서 자기 견해대로 고집하기란 쉽지 않다. 
     
    세븐은 성경에 지목된 7가지 죄악을 주제로 다루는 영화이다. 
    아이러니 한 것은 성경을 주제로 한 스릴러나 공포 영화는 더 서늘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성경은 원래 인간을 그런 불안과 공포로 부터 구원해 주기 위한 산물 아닌가? 
    그게 참 아니러니 하다. 
    인물이 설정이나 배경 또한 아이러니 하다. 
    윌리엄 서머셋(모건 프리먼)은 은퇴를 일주일 앞둔 노련한 형사다. 
    서머셋은 사건 현장을 둘러보다 새로 부임한 형사 데이비드 밀스(브래드 피트)를 만난다. 
    밀스는 아내 트레이시(기네스 팰트로)와 함께 도시로 온 혈기 가득한 신참이다. 
    그에 반해 서머셋은 일하기 괴로운 도시에 자원해 부임한 밀스를 신기하게 여긴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조용히 사라지고 싶은 지친 베테랑 형사. 
    왜 그런지 의욕이 넘치는 신참 형사. 
    단순하고 뻔한 설정인 이 두 인물의 대비로 인해, 
    스토리의 긴장감은 배가 되고 영화의 개연성이 폭발하는 지점이 된다.  
    여러모로 성경에서 사용된 소재와 단서들이 영화의 핵심 주제가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인터넷 환경은 우리의 7가지 죄스런 욕망으로 구동된다. 
     
    내가 보기에 스티브 잡스가 만든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은 인간의 죄악으로 구동되며 
    그 죄악을 원동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사업이 만들어졌다. 
     
    1. 식탐 : 쿠팡이츠, 배달의 민족
    2. 탐욕 : 토스, 비트 코인 
    3. 나태 : 유튜브 쇼츠 
    4. 색욕 : 아프리카 TV, 온디스크, 토렌트 
    5. 교만 :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6. 질투 :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7. 분노 : 유튜브 댓글, 커뮤니티
     
    쓰다보니 무서운 것은 이 일곱가지 주제는 지금 유튜브를 켜면 클릭을 자극하고 쇼츠로 넘기면서 행동을 유발하는 주제들이다. 
    이제 죄악이 없으면 영상의 조회수과 수익은 늘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 역시 저 일곱가지 죄악을 지향하며 살아온 것이 소름 돋는다. 
     
     
    월요일
    식탐(Gluttony)
    어느 거구의 비만 남자가 스파게티 그릇에 얼굴을 박은 채로 죽어있다. 
    손발은 묶여있었고, 의자에 앉은 채로 발견되었다. 
    범인이 이 남자에게 머리 뒤로 총구를 겨눠 협박해 스파게티를 위가 터질 만큼 먹였다. 
    이후 복부를 발로 차 음식으로 가득찬 장기가 터져버리게 해 살해되었다.
     
    서머셋은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사건을 맡기를 꺼렸다. 
    '마지막 사건으로 이런 사건을 맡을 수는 없다'며 거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경감은 서머셋에게 사건을 맡아줄 것을 재차 부탁한다. 
    반대로 밀스는 열정적으로 사건을 맡고 싶다고 말하지만 부임한지 얼마 안 되었다는 이유로 경감과 서머셋에게 사건에서 빠지라는 말만 듣는다. 
    여기서 쎄한다. 감독의 연출이겠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은 저 때 맏지 말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요일
    탐욕(Greed)
    어느 변호사에게 스스로 1파운드의 살을 도려내어 저울에 달게 했고, 변호사는 복부를 도려낸 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모티브로 했다.
    그러던 도중,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얼마 가지 않아 식탐 사건의 피해자의 위에서 검식관이 이물질을 찾아내었고 서머셋은 이물질을 참고하여 사건 현장에서 조사를 다시 하던 도중 냉장고 뒤에서 식탐(Gluttony)라는 글자를 찾아낸다.
    또한 "지옥에서 벗어나 빛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라고 쓰여진 메모를 발견한다. 즉, 화요일에 일어났던 사건은 월요일에 일어났던 사건과 관련이 있었던 사건이었던 것. 서머셋은 이 일을 계기로 7대 죄악과 관련된 연쇄살인이 벌어질 것임을 직감하게 된다. 이번에도 서머셋은 반장에게 사건을 맡고 싶지 않다며, 밀스가 원하니 밀스에게 배정해달라고 지나가듯 말한다.
    그럼에도 서머셋은 밀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도서관에서 찾아 밀스의 책상에 두는 수고를 하고, 
    밀스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과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 등의 요약본을 뒤져가며 범행 배경을 이해하려 한다.
     
    수요일
    서머셋과 밀스 모두 사건을 열정적으로 수사하고 있던 도중, 서머셋은 트레이시의 초대로 저녁식사를 함께하게 된다. 이후 서머셋은 밀스와 가까워지며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사건 현장에서 죽은 변호사의 아내의 사진액자에서 피로 그려진 눈 모양을 발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변호사의 아내가 무언가를 발견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밀스와 서머셋은 그녀를 찾아간다. 
    범인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했으나 사건 현장의 그림액자가 거꾸로 걸려져있다는 정보를 그녀에게서 얻게 된다. 
    그림을 떼어내어도 별다른 증거가 없자 밀스는 허탈해하지만, 서머셋이 그림 뒤 벽에 "HELP ME"라는 문구가 지문으로 쓰여져 있음을 발견한다. 
    더 자세하게 조사를 해보지만, 피해자였던 변호사의 지문이 아니었고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 정밀 감식을 실시하게 된다. 
    두 형사는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목요일
    날이 밝아오고, 지문 감식에 성공하게 된다. 
    경찰 측에서는 살인마로 추정되는 지문의 주인은 빅터라는 가명을 쓰는 마약상 시어도어 앨런이라는 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머셋과 밀스는 그 자가 범인이 아님을 직감하지만 곧장 특공대원들과 함께 현장을 급습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것은...
     
    나태(Sloth)
    마약상 시어도어 앨런을 1년 동안 침대에 묶어 감금한 채 머리카락 샘플, 손톱 그리고 대소변과 사진 등을 모아둔 광경이었다. 
    죽지는 않았지만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을 때는 카메라 플래시에 쇼크를 받아도 사망할 만큼 약해졌다. 
    범인은 피해자의 손목을 자른 뒤 '인색'의 범죄 현장에 그 지문을 남겨 경찰을 끌어들였던 것이었다.
    밀스는 '나태' 희생자의 몰골에 심하게 충격을 받은 상태였던 와중, 서머셋은 그에게 감성을 앞세우지 말라고 충고한다. 
    밀스는, 자신은 감정을 쏟아내야 살 수 있다며 서머셋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다. 
    서머셋의 말이 무색하게도 갑자기 한 기자가 난입해 함부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 밀스는 그 기자를 보고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지만 
    기자는 자신은 여기에 있을 권리가 있다며 항의를 하자 밀스는 격하게 욕을 하며 그대로 내쫓아 버린다. 
    밀스는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 것에 서머셋에게 사과하지만, 서머셋은 감정을 마음껏 쏟아내는 걸 보니 재미있다며 질책한다.
     
    그날 밤 집에서 쉬고 있는 서머셋에게 트레이시의 전화가 걸려온다. 
    트레이시는 갑작스레 전화를 한 것에 사과를 하면서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남편의 가장 친한 조력자인 서머셋에게 
    전화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에 만나줄 수 있으시겠냐는 부탁을 하고, 서머셋은 이를 받아들인다.
     
    금요일
    날이 밝고 서머셋과 트레이시는 한 식당에서 만나게 된다. 트레이시는 자신이 임신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자 흉악 범죄가 빈번이 일어나는 위험한 도시에서 아이를 키워도 될 지에 대해 고민한다. 트레이시의 고민을 들은 서머셋은 예전에 사귄 여자가 아이를 임신한 후 같은 고민을 했으나 결국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트레이시에게 혹시라도 낙태를 하게 될 수 있으니 임신 사실을 밀스에게는 잠시 비밀로 한다. 
     
    그럼에도 서머셋은 만일 아이를 낳기로 마음먹겠다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주라는 말을 해준다.
     
    사건을 조사하던 서머셋은 한계를 느끼자 도서관의 이용 내역을 불법적으로 얻어내 범인의 이름 존 도와 거주 지역을 알아낸다. 
     
    그렇게 알게 된 존 도의 거주 지역을 습격하지만 그를 코앞에서 놓쳐버리고, 밀스는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팔이 부러지고 이마가 찢어진다.
    범인의 매복에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어째서인지 범인은 밀스를 살려주고 떠난다. 
    밀스와 서머셋은 곧바로 다시 거주지에 찾아가지만 밀스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거주지 안에 들어가려 한다. 
    이에 서머셋은 영장이 있어야 거주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며 그를 막는다.
     
    그렇게 언성을 높이며 갈등하던 도중 밀스가 일방적으로 문을 발로 차 열어버린다. 
    서머셋은 감정만 앞세우는 밀스를 보고 "이런 한심한..."이라고 말하며 그를 질책한다. 
    밀스는 서머셋이 쓴 방식으로 노숙자 한 명을 통해 범인의 거주지를 조사할 수 있게 된다.
     
    거주지를 조사하며 "와일드 빌 가죽 전문점"의 영수증과 살인 일지가 발견됨과 동시에 살인 현장을 찍은 여러 사진들이 발견된다. 밀스는 욕조에서 몇 개의 사진을 찾아내고는 급하게 서머셋을 부른다. 그 사진은 화를 내는 밀스가 담겨있는 사진이었고, 전날에 밀스가 화를 내며 쫓았던 그 기자가 바로 범인이었던 것. 
     
     이에 밀스는 코앞에서 범인을 놓친 꼴이라며 신경질을 낸다. 사건 현장을 조사해도 지문이라고는 전혀 나오지 않고 엄청난 양의 방대한 살인 일지가 나올 뿐, 양이 너무 많고 좀처럼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게 되던 도중, 집 안의 어딘가에서 전화소리가 들려오게 된다. 어딘가에 숨겨져있던 전화를 찾아내고 그 전화를 받게 된 두 형사. 놀랍게도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범인 존 도였고, 범인은 전화를 통해 여기까지 자신을 쫓을 줄은 몰랐고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조롱한다. 이후 두 형사 때문에 자신의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한다.
     
    이 시점부터 밀스는 범인이 살인을 통해 설교를 하려고 한다는 서머셋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리고는 어느 사진 속에서 매춘부로 보이는 여자를 보게 되는데, 다음 표적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토요일
    밀스와 서머셋은 범인의 거주지에서 발견한 가죽 전문점의 영수증을 바탕으로 그 가게를 찾아가 범인이 무엇을 했는지 묻자, 주인은 무언가를 주문 제작해줬다고 말한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곧 밝혀지게 되는데...
     
    색욕(Lust)
    피해자는 사진 속의 매춘부로, 한 남자를 총으로 협박해 30cm에 가까운 칼날이 달린 인공 성기로 강제 성행위를 시켰다.  계속 그 용품을 제발 풀어달라고 절규하는 남자의 비명이 압권. 
     
    조사가 끝나고, 서머셋과 밀스는 한 바에서 술을 마시고 대화를 하게 된다. 
    서머셋은 밀스에게 그가 영웅이 되고 싶은 건 알겠지만 세상은 이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무관심이 미덕이 되는 사회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밀스는 "선배님도 남들과 다를 바가 없잖아요."라는 말로 이를 받아친다. 
    서머셋은 이곳이 부도덕한 대로 부도덕하면서도 무관심이 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동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밀스는 지금 '제정신이 아닌 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서머셋은 이곳의 일상에 대해 말하는 것이며 순진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밀스는 서머셋의 절대로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그 무관심에 관계없이 반드시 범인을 잡아 죗값을 치르게 함으로 
    선악의 구별과 세상을 올바르게 바꿔보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일요일
    경찰들이 "또 일을 저질렀소."라는 전화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교만(Pride)
    한 여성의 코를 잘라낸 뒤, 양손에 아교로 전화기와 수면제를 붙여뒀다. 
    흉측한 얼굴로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자살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한 것. 결국 피해자는 수면제로 자살한다.
     
    나머지 두 가지 죄악은 영화의 결말에 가서야 나온다.
     
    송전탑이 즐비한 황량한 벌판까지 도착한 그들에게 택배차가 나타난다. 
    택배차에서 내린 택배 기사에게 서머셋은 소포를 받는다. 상자 안에는 밀스의 아내 트레이시의 머리가 담겨있었다. 직접 보여주지는 않는다.
     
    질투(Envy)
    범인은 자신이 밀스의 화목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질투해 트레이시를 죽였다고 고백한다. 
    분노하는 밀스와 그를 말리는 서머셋. 범인은 밀스를 계속해서 도발한다. 
     
    범인은 급기야 트레이시의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당황한 서머셋은 범인을 때려 입을 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밀스가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대해서 미소를 지으며 비웃는다. 당연하게도 범인이 말을 하기 전에 트레이시의 임신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밀스는 서머셋의 행동에서 트레이시가 정말로 죽었으며 임신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와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결국 방아쇠를 당겨버린다. 그렇게 범인은 스스로 여섯번째 희생자가 된다. 
     
    분노(Wrath)
    결국 가족과 동료, 삶의 목적마저 전부 잃게 된 밀스는 마지막 희생자가 되어 경찰에 체포된다. 
    본인의 분노로 인해 선한 인간성까지 잃어버린 가장 비극적 인물이 되었다. 

    브래드피트는 세븐에서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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