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AI의 시대, 인간에게 던지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화 [A.I] 넷플릭스 추천작 [줄거리,분석,스포일O,출연배우,해석O]
    영화리뷰 2024. 1. 21. 17:18
    반응형

     
    안녕하세요. 
    아홉 번째 영화 소개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최고의 SF 영화 A.I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래는 SF 영화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 브라이언 W 올디스의  "슈퍼토이의 길고 길었던 마지막 여름" 이라는 단편소설의 판권을 확보하고 영화작업을 준비했던 작품인데요. 
    쥬라기 공원과 E.T를 제작한 스티빅 스필버그가 훨씬 더 작품의 감수성을 잘 표현할 것이라고 판단한
    큐브릭이 스필버그에게 영화를 맡겼습니다. 

    그래서 영화 내내 인간에 대해서 따뜻한 시선을 담아내던 스필버그의 감성과는 조금 다른 영화 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냉소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던 스탠리 큐브릭의 스타일이 녹아져 있는 작품 입니다. 
    특히 영화 평론가 빨간 안경 이동진님이 극찬하는 SF 영화의 걸작인데요.
    AI를 통해서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이 잘 녹아 있는 명작 입니다. 
     
    요즘 OPEN AI를 통해서 챗 GPT 가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 시킬 혁신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이런 시기에 23년 전에 개봉한 AI라는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많습니다. 
     
    1. 인간은 필요에 의해서 인공지능 AI. 로봇을 제작했습니다. (목적)
    2.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는 수단으로만 생산되며 버려집니다. (수단) 
    3. 사랑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차별) 
    4. 인간은 소멸될 것이고 미래에도 인간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것은 그들이 창조한 로봇일수 있습니다.(초월) 
    5. 인간은 로봇의 존재를 인간과 동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질문)  
     
    이런 '수퍼토이의 길고 길었던 여름의 이야기' 가 AI를 통해 특이점(Singularity)을 발견하고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려는 현대 인간에게 시사하는 점은 소홀하게 대할 수 없습니다. 
     
    벌써부터 우리 인간은 LLM을 통해 구현되는 생성형 AI의 답변들과 해결 방식의 구독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곧 AI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현재 어떤 영역까지 기존의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지 주목 받고 있습니다. 공포와 기대가 공존하는 AI의 미래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영화 AI를 통해서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끝없는 욕망의 덩어리로 존재하는 우리 인간을 돌아보는 시사점을 주는 한편의 우화 입니다. 
     
     
    1. 도입부 
     
    건조하게 종말이 가까워진 지구 환경에 대한 자료가 나옵니다. 바다물이 넘치는 지구 입니다.
    지구의 빙하가 거의 녹아 전세계의 주요 도시는 물에 잠겼습니다. 
    개발도상국의 국가들은 식량난으로 수백만명이 기아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종말을 앞두고 있는 디스토피아의 미래가 tv로 무덤덤하게 전달 됩니다. 
     
    지금 우리는 사실 탄소시계의 골든타임을 넘겼고, 기후 위기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뉴스의 보도를 보면 지구의 기후는 다시 한 번 격변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스쳐가는 뉴스일 뿐이죠. 
     
     
    어떤 세미나 현장인지, 대학의 강연장인지에서 AI의 거장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출시된 여성 로봇에게 몇가지 테스트를 합니다. 성욕을 해결하는 로봇을 보이는 여성로봇에게 명령합니다. 
     

    영화속 로봇을 개발한 박사의 로봇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옷을 벗어라. 고통과 감정을 느끼느냐고 묻습니다.
    설명할수 있지만 느끼지는 못합니다. 이 장면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인간의 과학문명은 발달하여 로봇을 통해 인간의 많은 것을 대체하는 시대가 되어 있습니다.
    거대 로봇 기업인 사이버트로닉스 사의 창립자 하비 박사는 인류 최초 사랑의 감정을 가진 아이 로봇을 만드는 일에 도전합니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개발된 프로토타입 아동형 로봇 데이비드(헤일리 조엘 오스먼트)는 친아들 마틴이 불치병에 걸려 냉동인간이 된 스윈턴 부부에게 입양 됩니다. 
     
    처음에 아내 모니카(프란시스 오코너)는 남편인 헨리(샘 로바즈)가 데려온 데이비드를 보고 마틴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며 거부 반응을 보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비드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을 데이비드에게 입력시킵니다. 
     

    이 장면은 그녀가 동물적 습성으로 난소를 통해 출산하지는 않지만, 마치 성경에서 처럼 데이빗에게 메뉴얼에 따라 작동을 시킵니다. 신이 인간에게 그러했던 것처럼요. 

     

    데이빗은 엄마를 정말 사랑합니다.

     
    점차 아이로봇에게 정을 붙이려는 찰라에 불치병에 걸려 냉동상태였던 마틴이 기적적으로 회복해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한동안 마틴과 같이 살아가지만 마틴은 데이비드를 형제가 아닌 장난감으로 인식하고 질투 합니다.
    데이비드에게 갖가지 악의적인 행동을 요구합니다.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라오면 엄마가 널 사랑할 거라고 꼬셔서 데이비드가 한밤중에 모니카의 머리카락을 자르려다가 집안이 뒤집히기도 합니다. 가위를 들고 침대로 찾아갔거든요. 
     

    테디는 로봇을 위한 로봇 장난감 입니다. 데이빗은 테디보다 자신이 더 인간에 가까운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데이비드에게 피노키오를 읽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피노키오는 데이비드를 상징하는 우화이기도 하죠. 그리고 데이비드를 데려온 장본인인 헨리는 데이비드에 대해 점점 반감을 갖게 됩니다. 
     
    2. 사건의 전개 (갈등의시작) 
     
    마틴의 생일 파티가 열리는 날입니다. 파티에는 많은 친구들이 찾아봤는데요. 이미 마틴의 장난으로 데이빗은 혼란스러운 상태 입니다. 못된 친구들이 "너 DAS(Damage Avoid System, 위협 회피 본능) 있냐?" 며, 케이크 칼로 데이비드를 위협 합니다.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보호 시스템이 발동 됩니다. 
     

    인간이 되고 싶어서 시금치를 먹습니다.

     
    겁을 먹은 데이비드는 마틴을 끌어안고 자신을 지켜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다가 혼란스러운 상태로 마틴을 안고 수영장 물에 빠집니다. 마틴은 물속에 잠겨 죽을 뻔 합니다. 
    그날 밤 데이비드는 혼자서 스케치북에 엄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편지를 쓰며 상심한 엄마 모니카의 마음을 풀어보려 합니다. 
     
    하지만, 마틴이 자기 때문에 죽을 뻔했다는 데서 느끼는 모니카의 증오와 두려움의 감정은 데이빗은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전부터 데이비드를 안 좋게 생각하던 모니카의 남편 헨리 역시 이 사건을 계기로 데이비드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됩니다. 헨리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데이비드를 보내지 않겠다고 말하던 모니카였지만, 애지중지하던 아들 마틴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사건이 생기자 부부는 데이비드를 사이버트로닉스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하고, 모니카는 데이비드에게 내일 단둘이서 숲으로 놀러가자는 거짓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다음 날, 모니카는 영구 전자 회로에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이 이미 각인되어 있어 공장에 그대로 돌려보냈다간 데이비드가 그대로 폐기처분될 것을 생각해 차마 공장까지 가지 못하고 숲 속에서 길을 돌립니다. 
    너를 여기 두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엄마의 모진 말에 당황한 데이비드는 이내 "제가 사람이 아니라서 죄송해요, 제발 날 버리지 마세요. 허락하시면 사람이 될게요."라고 울부짖으며 매달립니다. 
     
     

    버리지 말아달라고 말 잘듣겠다고. 엄마의 목에 메달리는 로봇,

     
     
    모니카는 그런 데이비드를 보며 심적인 고통을 느끼지만, 이윽고 데이비드에게 돈을 쥐어주며 사람이 있는 곳에는 절대로 가지 말고 너 같은 로봇들과 같이 지내라는 당부와 함께 도망치듯 숲 속을 떠나버립니다. 
    그렇게 곰인형 로봇 테디와 함께 버려진 데이비드는 자신이 버려진 이유가 자신이 마틴과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사랑을 얻기 위한 방법은 자신이 진짜 사람이 되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노키오에서 나온 푸른 요정이 자신을 진짜 소년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 중인 남창 로봇 지골로 조(주드 로)를 만나 함께 푸른 요정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인간의 1차원적인 욕망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로봇

     
    그러나 숲속의 세상은 생지옥과 같습니다.
    평화롭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파괴되고 부서진 로봇을 찾는 헌터가 공격을 해옵니다. 또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무연고 로봇들은 모두 플레시 페어라는 인간우월주의자들의 축제에 끌려가 끔찍한 죽음을 당하는 디스토피아가 펼쳐 집니다.
     
    결국 얼마 되지 않아 로봇 사냥꾼들에게 잡힌 조와 데이비드는 결국 로봇 파괴행사인 플레시 페어로 향하게 됩니다.
     
     

    인간에게 로봇은 쓰임새가 없어지면 버려지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철창 안에서 죽을 차례를 기다리던 로봇들과 함께 공포에 떨고 있던 데이비드는 데이비드를 실제 인간으로 오해한 어느 소녀에 의해 소녀의 아빠인 플레시 페어 관계자에게 발견됩니다.
     관계자는 이런 완벽한 로봇을 그냥 죽게 놔둘 수는 없다며 데이비드를 풀어줄 것을 주장하지만, 플레시 페어의 주최자 로드 존슨(브렌던 글리슨)은 그런 게 무슨 상관이냐며 로봇은 로봇일 뿐이라는 말과 함께 관계자에게 돈을 쥐어주고 데이비드를 축제장 한가운데로 끌고 갑니다. 
    그 과정에서 데이비드는 원래 어린아이처럼 학습된 대로, 주변의 어른의 손을 잡고 '날 도와줘' 라는 프로그램대로 조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으며, 같이 처형장에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 인간 아이와 너무도 흡사한 데이비드가 살려달라고 울부짖자 충격을 받은 관객들은 ‘로봇은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다. 저 아이는 사람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선동가 로드 존슨은 아이들을 대신하려는 기계의 농간이라고 주장하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고 주접을 떨지만, 흥분한 관객들은 도리어 로드에게 돌을 던지며 상황이 봐뀝니다. 
     
    그렇게 관중들이 객석을 넘어 무대에 난입하면서 결국 개판이 된 플래시 페어. 관계자들은 소동을 틈타 데이비드와 조를 풀어주고, 자유의 몸이 된 조는 '우연히 널 만나 행운을 얻었다'며 데이비드에게 고마워합니다. 
     
    3. 클라이 맥스 
     
    이후 조가 알고 있던 지인 다알아 박사의 집에 도착한 데이비드는 다알아 박사에게 푸른 요정의 존재에 대해 묻고, 그의 대답에 따라 하비 박사가 있다는 사이버트로닉스 사로 찾아간다. 물에 잠긴 맨해튼의 고층 빌딩에 위치한 사이버트로닉스 사. 그러나 그곳에서 데이비드는 큰 충격에 빠집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로봇들을 발견합니다. 

    자기는 무수히 많이 생산된 양산품에 불과한 것을 알게되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는 주인공에게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충격을 줍니다.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는 오직 나 하나 뿐이라고 믿고 있었던 데이비드는 로봇을 보고 혼란에 빠지며, 엄마를 가질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라는 광기에 사로잡혀 책상에 있던 조형물로 눈앞의 로봇을 파괴하며 분노를 주체하지 못합니다. 
     
    그때 데이비드를 만든 주인공인 하비 박사가 등장합니다.
    알고 보니 하비 박사는 데이비드의 여정을 쭉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다알아 박사를 설득해 데이비드를 사이버트로닉스로 오게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하비박사의 각본이었습니다. 
     
     하비 박사는 로봇 최초로 자기 스스로의 믿음을 가지고, 자립적인 결정과 행동을 통해 모험을 떠난 데이비드에게 감탄해 마지 않으며, 데이비드가 이루어낸 행보와 성과에 대해 칭찬한다. 이후 하비 박사는 너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데이빗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는 실험도구 였고, 결과 물이었습니다. 
    혼란에 빠진 데이빗은 흥분하여 다음에 해야 할 일 또한 알려주겠다며, 하비 박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밖으로 나갑니다. 
     
    그 사이 혼란에 휩싸인 데이비드는 자신과 똑같은 로봇들이 수십 개나 들어있는 연구실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니다. 자신과 비슷한, 똑같은 제품의 로봇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완제품이 아닌 로봇들의 모습은 데이비드의 눈에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엄청난 혼돈에 빠진 데이비드는 건물 끝에 걸터앉아 아이답지 않은 멍한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봅니다. 인간이 되는 것도 체념하고 모든 것을 포기 합니다. 
    결국 엄마를 읖조리며 바다에 빠집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다 헬기를 타고 데이비드를 구하러 온 조는 희망에 찬 목소리로 바닷속에서 파란 요정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데이비드에게 헬기를 맡기고, 때마침 도착한 경찰에게 잡혀 가며, 꿈을 이루라고 말하죠. 
     
    조와 이별한 데이비드는 잠수함으로 변형된 헬기를 타고 바닷속에 잠긴 코니 아일랜드의 놀이공원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데이비드가 마침내 푸른 요정을 찾았습니다. 푸른 요정은 놀이동산에 있는 피노키오 테마파크의 동상 입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진짜 소원을 들어주는 푸른 요정으로 착각 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잠수정을 세워두고 자신을 사람으로 만들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때 관람차가 무너지면서 헬기를 깔아버리고, 데이비드와 테디는 바닷속에 영원히 갇히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오랜 시간이 지나 헬기의 불빛이 꺼지고, 바다가 얼어붙고, 자신의 기능이 정지되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해서 기도하며 암전 됩니다. 
     
    4. 마무리 
     
    2000년 후, 모든 것이 얼어붙은 바다 입니다. 외계인인지 로봇인지 알수 없는 존재가 지배하는 지구. 지구는 초월적인 기술력을 지닌 존재(로봇) 에 의해 재건 됩니다. 
    얼어붙은 바다를 파내며 조사를 하던 내레이터는 얼음 속에서 데이비드의 헬기를 발견 합니다. 
    그렇게 데이비드는 2,000년 만에 깨어 납니다. 내레이터와 동료들은 데이비드가 가진 기억을 통해 그가 인류를 조사하는 데 있어 엄청난 가치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데이빗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포탈을 열어 데이비드를 기억 속의 집으로 보내줍니다. 
     
    테디에게 다시 집에 왔다며 기뻐하기도 잠시, 어둑어둑한 집에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데이빗은 집안을 돌아다니며 엄마를 찾습니다. 
    그때 데이비드를 부르는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목소리를 따라간 곳에서 데이빗을 기다린 것은 그토록 만나길 고대했던 푸른 요정 입니다. 

    파란요정은 놀이공원의 마네킨에 불과하지만, 간절한 소원은 기적은 일어납니다.

     
     
     엄마는 언제 오냐고 묻습니다. 틴과 함께 시장에 갔느냐 묻는 순진한 데이비드에게, 푸른 요정(의 입을 빌린 내레이터)은 네가 잠든 지 2000년이나 지난 뒤라 엄마는 이미 죽었으며, 사람을 복원하는 데에 DNA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해주는 푸른 요정. 데이비드는 그 말에 눈물을 흘리며 모든 것을 포기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때 테디가 다가와 데이비드에게 오래 전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랐던 것을 기억하냐며 말합니다. 묻는 동시에 품 안에 간직하고 있던 모니카의 머리카락을 내밉니다. 
    푸른 요정은 모니카의 머리카락을 건네받으며 데이비드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날 밤 데이비드의 방에 찾아온 내레이터는 데이비드에게 신체 조직을 통해 되살린 사람은 오직 하루밖에 못 산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동료들과 함께 인간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지속했지만, 되살린 사람이 하루를 보낸 뒤 잠에 들면 우주의 시공간 연속체에서 아예 소멸되어 두 번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는 것. 데이빗은 헬리콥터에서의 하루처럼 하루가 영원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침이 다가오고,
    엄마가 곧 깨어날 것이라는 내레이터의 말에 데이비드는 모니카가 있는 방으로 조심스레 걸어갑니다. 
     
     거짓말처럼 침대에는 모니카가 조용히 누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데이비드는 모니카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천천히 걷어내며 잠에서 깬 모니카와 재회 합니다. 
     
    그 하루 동안 데이비드는 엄마에게 커피를 타주고, 함께 머리를 감고, 직접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고, 숨바꼭질 놀이도 하며 둘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생일이 없는 데이비드에게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데이비드의 행복한 하루의 끝은 다가 옵니다. 
    시간이 흘러 잠이 몰려 오는 모니카에게 데이비드는 직접 이불을 덮어 줍니다.  모니카는 눈을 감으며 데이비드를 감싸안고 말 합니다. 
     "사랑한다, 데이비드. 너를 언제나 사랑해."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데이빗.  모니카의 하루가 끝이 남과 동시에 데이빗은 모니카의 옆에 누워 난생 처음으로 눈을 감고 잠에 듭니다. 
     

     
    그렇게 데이비드는 가장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영구 정지됩니다.
    테디가 침대 위로 올라와 조용히 앉고, 천천히 집안의 불이 꺼지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5. 명대사
     
    David is 11 years old. He weighs 60 pounds. He is 4 feet, 6 inches tall. He has brown hair. His love is real. But he is not.
     
    데이비드는 11살입니다. 이 아이의 몸무게는 60파운드 입니다. 이 아이의 키는 4피트 6인치입니다. 

    이 아이의 머리카락은 갈색입니다. 이 아이의 사랑은 진짜입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진짜가 아닙니다.
     
    6. 영화 총평 및 관람평 
     
    이후에도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프로메테우스 와 에일리언 : 커버넌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이빗도 같은 이름입니다.
    인간이 창조한 인공 지능 로봇이죠. 여러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티프를 가져오기도 하구요. 
    이렇듯 인간이 창조한 로봇은 인간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인간에게 부여된 천부인권처럼 파괴당하지 않을 순수한 권리를 가지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인간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해서 존재를 비롯한 모든 것을 인간의 결정에 종속되는 것이 옳은지도 묻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로봇보다 우월한 존재인지 묻습니다. 
    또한 생명이라는 것이 생물만이 가진 우월한 가치라면, ai가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은 생명이 아니라고 해도 우월하지 않은 것일까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로봇에게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이나 폭력은 어디까지 정당할까요? 우리가 금속인 철을 자르고 나무를 자르는 일은 폭력이 아니지만 
    그것으로 구성된 ai에게 물리적 외력을 가하는 것도 역시 폭력이 아닐까요? 
    로봇은 인간의 여러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감정은 고귀한 것일까요? 
    이제 OPEN AI로 시작된 GPT 혁명으로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인간을 뛰어넘는 상황이 예측 됩니다. 그리고 AI 스스로가 자가발전하여 초월적인 존재가 된다는 특이점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과연, 우리가 AI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진지하게 성찰하게 하는 영화 였습니다. 
     
    7. 출연 배우 및 역할 소개 
     
    데이비드 -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주인공 12살 어린이로봇) 
    로봇 회사인 사이버트로닉스사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감정형 아이 로봇. 사랑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하비 박사의 다짐 아래 탄생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기존의 로봇들이 가진 차원을 넘어 인조 인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피부의 촉감이나 생김새는 실제 인간과 구별되지 않음 
     
    모니카 스윈턴 - 프랜시스 오코너 (데이빗이 영원히 사랑하는 존재. 엄마) 
    병 때문에 냉동인간이 된 친아들 마틴에게 주기적으로 찾아가 동화책을 읽어줄 정도로 모성애가 대단한 어머니. 남편인 헨리가 데려온 데이비드를 보고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며 거부할 정도로 마틴에 대한 애착이 심했지만, 마음이 약해 차마 데이비드를 바로 내치라는 말은 하지 못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비드에게 마음을 열고 데이비드를 또 다른 아들로 받아들이며 단란한 가정 생활을 이어간다. 친아들인 마틴과 데이비드를 차별하지 않고 사랑으로 대해주는 모습을 보이지만, 데이비드 때문에 친아들인 마틴이 죽을 뻔한 사고가 생기자 결국은 데이비드를 포기한다. 
     
    헨리 스윈턴 - 샘 로바즈 (데이빗이 사랑하는 엄마의 남편, 엄마의 남편일 뿐 아빠는 아님.)
    모니카의 남편으로, 사이버트로닉스의 직원. 데이비드를 테스트할 가정을 찾던 사이버트로닉스사에 의해 가장 적합한 가정으로 선발되어 데이비드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처음에는 2000:1이라는 경쟁을 뚫고 데이비드라는 프로토타입을 인수한 것을 일종의 영광으로 여겨서 데이비드를 거부하는 모니카를 다독이기까지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비드의 소리 없는 발걸음이 소름 끼친다는 말을 하는 등, 자연스레 로봇인 데이비드에 대해 반감을 갖는 모습을 보인다. 
     
    마틴 스윈턴 - 제이크 토마스 (냉동 상태에서 살아돌아온 진짜 아들. 인간 경쟁자) 
    스윈턴 부부의 외동아들. 불치병에 걸리면서 5년 동안 냉동인간 상태였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해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비교적 온화한 부모와는 다르게 영악한 면모를 가졌는데, 데이비드를 성능 좋은 로봇쯤으로 여기며 장난감을 부수라고 하고,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라오라는 둥, 데이비드가 미움받을 만할 짓을 골라 시킨다. 식사 시간에 음식 먹는 흉내를 내는 데이비드 앞에서 보란 듯이 음식을 씹어 삼키며 나는 유기체고 넌 로봇이라고 소리치다가 데이비드의 고장을 일으킨 주범이 되기도 한다. 
     
    지골로 조 - 주드 로 (창남 로봇, 데이빗의 친구, 협력자, 수다쟁이, 철학자) 
    도시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창남 로봇. 잘생긴 외모와 여성에 대한 여러 빠삭한 지식들, 훌륭한 실력 때문에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곳이 많은 뒷골목 인싸로, 느끼한 성격과 말투 때문에 어린 소년인 데이비드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데이비드의 푸른 요정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면서 해결책을 찾아주려 애쓰는 훌륭한 파트너이자 패스파인더. 어린이의 여정에 꼭 필요한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해주는 캐릭터로, 소년 데이비드의 부족한 소통 능력과 힘을 대신해주는 캐릭터라 그가 없었으면 데이비드는 좀처럼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하비 박사 - 윌리엄 허트 / 장광 (데이빗의 창조주, 데이빗의 인간 모델은 그의 아들이다)
    로봇 회사 사이버트로닉스의 회장으로, 자발적 이성을 가진 최초의 감정형 로봇을 만들겠다는 야망으로 데이비드를 만든 창조주. 데이비드를 스윈턴 부부에게 입양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데이비드의 외형은 하비 박사의 어린 아들을 모델로 만들어졌는데, 그의 사진을 바라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 걸 보면 어떠한 질병이나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듯. 로봇을 인간이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겠느냐는 동료의 질문에 그들은 영원히 아이의 단계이고, 병도 나지 않는다는 단순한 대답을 내놓는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