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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또다른 명작 넷플릭스 공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영화리뷰 2024. 1. 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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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를 소개 하겠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에서 큰 팬덤을 가지고 신뢰를 얻고 있는 감독입니다. 모처럼 한국에서 영화를 연출할 기회가 있었는데 반응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라는 작품 입니다. 
    이 작품은 2013년 9월 28일에개봉을 하였구요. 한국에서는 3개월 후인 12월 19일에 개봉하였습니다. 칸느에서 2013년에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작품 입니다. 
    포스터에서 내복 바람에 잠든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은 많은 아빠들이 공감하는 장면일거라 생각합니다. 
    제 아들도 저렇게 저에게 모든 것을 기대고 잠에 들거든요. 
    일본에서 엄청난 흥행과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켰구요. 한국에서는 작은 일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128,566명이 들었습니다.
     높은 흥행은 아니지만 개봉 이후에 오히려 한국에서 입소문이 나서 OTT 등에서도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어딘가 능구렁이 같지만 내공이 느껴지는 릴리 프랭키라는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배우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일거 같습니다. 
    아마 저에게 멋진 일본인은 어떤 모습일까라고 물어보면 릴리 프랭키라고 말할 거 같아요. 
    그는 CF에도 많이 출연하구요. 특히 어떤 부동산 기업인지 건축기업인지에 출연하는데, 
    멋진 아내를 둔 남편으로 등장합니다. 
    처음에 외모는 작고 보잘것 없는 늙은 동양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 보다보면 아주 멋있는 남자 입니다. 
    매력도 넘칩니다. 
    사랑스러워요. 
    저는 멋있는 동양 중년이 이런 모습이라서 좋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그는 이미 아버지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는 "가족" 이라는 주제를 시종 천착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의 진수가 느껴지는 작품 입니다. 
    특히 21세기 현대사회에서 동북 아시아의 기존의 혈연 중심의 가족관계가 붕괴되고 소가족 형태로 바뀌는 사회상을 보여주는 작품 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오랫동안 맹종했던 혈연중심의 가족에 대해서 다시 환기할 필요를 느끼게 해줍니다. 
    단순히 유전자를 공유하고 함께 살아야하는 운명적인 관계 가족에서 자식과 부모의 관계가 함께 삶을 영위하는 동반자로써의 진화해야 함을 말해줍니다. 
    권위와 보호에서 존중과 공감으로 말이죠. 
    어느날 갑자기 당연하게 여겼던, 
    그렇지만 조금은 마땅치 않았던 자신의 자녀가 실제로 나의 친 자식이 아나라는 것을 알게된 아버지의 이야기 입니다. 
    그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요? 
    이제 영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도입부 
     
    성공한 건축가로서 검정색 렉서스 LS 고급 세단을 모는 남자. 도쿄 중심가의 최고그 맨션에서 살 정도의 부를 쌓아올렸습니다. 
    아들 '케이타'와 아내 '미도리'와 함께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오던 '료타' 입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쥔 남자처럼 보이지만 6년째 제대로 된 휴가 한번 가보지 못했을 만큼 일중독에 시달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서재에서 사무실 처럼 일만 하지요. 
    그는 모든 육아를 아내에게 맡기고 아들 '케이타'를 어린 나이에 면접 전문학원까지 보내면서 최고급 사립초등학교에 입학시킵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욕심과 경쟁심 없이 마냥 순진하기만 한 케이타의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료타'와 아내 '미도리'는 병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받습니다. 
    6년 간 키운 아들 '케이타'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입니다. 
     
     
    2. 사건의 전개 (갈등의시작) 
     
    한편으로는 큰 충격을 받고 기르던 정과 혈육의 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료타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처럼 출중한 능력과 자존심이 없고 늘상 여유롭고 미진하기만 했던 키운 아들 '케이타'가 자신의 진짜 아들이 아니었음에 "역시 그랬군..."이라며 묘한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친자인 '류세이'를 키우고 있는 '유다이'와 그의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낙후된 군마현에서 간간히 벌어먹는 수준의 허름한 전파상을 운영하고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않는다'라는 주의를 당당하게 떠벌릴 정도로 게으른 남자. 
    진지한 이야기 중에도 위자료에 대한 말을 먼저 꺼내는 기둥서방스러운 유다이의 겉모습에 료타는 실망합니다. 그리고 그를 조금은 깔보게 됩니다. 
     이후 료타는 직장상사가 그냥 둘다 키우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그 말을 그럴듯하게 여겨 원래 아들 '케이타'는 물론, 친자 '류세이'까지 다 거둘 욕심을 부립니다. 
    처음에는 사이키 가에게서 양육권을 박탈할 생각을 하지만 변호사 친구가 그건 진짜 막장 집안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하자 돈을 주고 데려오기로 합니다. 
    하지만 유다이는 경제적인 면에선 부족하지만 가정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아버지 입니다. 
    진심으로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그들의 시각으로 볼 줄 아는 선량하고 끈끈한 가족애를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유다이 역시 료타를 만나며 료타의 양육 방법이나 가치관이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느낍니다. 자기 성찰을 조금은 하게 되고 돌아보게 됩니다. 
    유다이는 회사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료타에게 '아버지 노릇을 귀찮아하면 안된다, 아버지 노릇도 자기 자신이 해야지 다른 사람은 해줄 수 없는 일이다' 라고 충고를 합니다. 
    이후 유다이가 치매인 장인어른을 위해 카레를 포장하던 중에 료타가 급발진을 합니다. 
    홧김에 돈은 달라는대로 줄테니 둘 다 자신에게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를 때리듯 유다이는 료타의 머리를 한대 쥐어 박습니다. 
    철 좀 들라구요. 아이들은 돈을 주고 사는게 아니라고 화를 냅니다. 
     
     
    3. 클라이 맥스 
     
     결국 두 아들 모두를 거둔다는 계획은 실패합니다. 어쩌면 한 명의 아이도 제대로 키우지 못할 것 같은 위기 입니다. 
    주말마다 아들들을 교환하며 알아가자는 양쪽 가족의 합의를 받아들여 자신의 친자라고 하는 '류세이'와 생활 합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료타와 류세이 양쪽 다 서로에게 쉽게 적응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케이타는 빠르게 유다이와 친해져 유다이를 아버지로서 료타와 묘하게 동급으로 대하는 모습에 료타는 은근히 아들을 빼앗긴 상실감을 느낍니다. 
    그러던 날, 아버지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아버지에게 길러준 것보다 혈육의 정이 중요하다는 식의 충고를 받습니다. 료타는 류세이는 핏줄로 연결되어 있으니 어떻게든 금방 서로 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키운 아들 '케이타'를 내주고, 친자 '류세이'를 돌려받음으로써 기른 정보다 혈육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키우던 아들 케이타에게는 케이타가 강해지기 위한 미션이라면서 사이키가에 가서 지내라고 하고 절대 전화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게 돌려받은 친자 류세이지만 핏줄로 이어져있기에 어떻게든 서로 금방 닮게 될 것이라는 료타의 낙관적인 예상은 빗나갑니다. 
    그리고 자유로운 가족 문화에서 자라난 류세이는 료타의 엄격한 규율을 통한 훈육과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항 합니다. 
    그리고 끝내 가출하여 원래 집으로 몰래 달아나는 일까지 벌이고 맙니다. 
    이와 같은 상처를 통해 단순히 아버지로서의 부성이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료타는 점점 류세이와 시점을 맞추며 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놀이나 캠핑을 통해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배우고, 실천해 나가기 시작 합니다. 
    그렇게 료타와 류세이는 서로에게 적응해나가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류세이는 다시 가족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원을 비는 등 원래 가족을 그리워 하고 료타 역시 케이타의 빈자리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모습들을 사진을 보면서 후회 합니다. 
    결국 료타는 자신의 검정색 렉서스를 타고 케이타를 만나러 가기 위해 유다이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4. 마무리 
     
    료타와 미도리가 류세이를 데리고 유다이의 집으로 찾아가 케이타를 데려오려고 
    담판을 짓습니다. 
    하지만 료타에게 큰 상처를 받은 케이타는 집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료타에게서 도망칩니다. 
    이에 모두가 당황하고 료타는 케이타를 쫓아갑니다. 
     
    바로 여기서 영화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이 나옵니다. 
    료타가 케이타 뒤를 쫓아가다 나란히 펼쳐진 두 갈래길이 나오고 료타는 아래쪽 길에서, 케이타는 위쪽 길에서 나란히 걷습니다. 이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상징적인 장면으로도 나옵니다. 

     
     

     

     



    케이타는 "아빠 따위 아빠가 아니야."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냅니다. 
    료타는 케이타에게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 합니다. 
    결국 두 갈래길은 하나로 이어지고 료타가 케이타를 꼭 끌어 안습니다. 
    이 장면에서 료타와 케이타를 번갈아 잡는 화면 구도가 극적 긴장감을 증폭 시킵니다. 
    그리고 두 갈래길로 나뉘었다가 이어지는 전개 방식은 두 인물의 감정과 영화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냅니다. 
    그리고 료타와 케이타는 미도리와 함께 유다이의 집으로 돌아가며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어찌보면 열린 결말이지만 전개된 내용상 다시 케이타를 데리고 돌아갈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면 류세이와 함께 살아야할 수도 있죠. 결론은 관객의 몫입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앞으로도 두 집은 이대로 남으로 남는 것이 아닌 유다이와 유카리가 극중 말했던 것처럼 서로 왕래해 가며 혈육적/ 양육적 부모, 가족으로서 빈자리를 채워주며 
    살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5. 명대사
     
    "그러니까, 아버지란 일도 다른 사람은 못하는거에요" 
     
    회사에서 자기가 아니면 대체할사람이 없고 자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 많아서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없다는 주인공에게 유다이가 말하는 대사 입니다. 
     
    6. 영화 총평 및 관람평 
     
    저도 이제 한 돌이 갓 지난 아들이 있습니다. 
    저는 마흔 다섯이 되어서 첫 아들을 맞았는데요. 
    처음에는 참 혼란스러웠습니다. 
    내가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이 아이의 삶을 책임질 수 있을까? 나의 삶을 반복시키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낳아서 미안하다. 친구야. 하고 말이죠. 
    저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청소년 기간을 아버지 없이 성장할 수 밖에 없었고, 어머니는 모든 삶을 자식 때문에 큰 희생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건 철없는 자식들의 원망과 비난이었죠. 
    저의 어머니의 삶을 돌이켜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공부에도 취미를 붙이지 못하고 방황을 하였습니다. 
    어렵게 사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도 하고 어리석은 짓도 여러번 저질렀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아버지 없이 자란 결손가정의 녀석으로 살았구요. 
    사회적 집단 내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많았습니다. 
    내게도 어른이 될때까지 아버지가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돌아가신 아버지의 나이와 비슷해는대요. 
    제 아들에게 제가 겪었던 삶의 굴곡을 그대로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네요. 
    어쩌면 저도 이렇게 아버지가 되려고 하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아들을 생각하고 안아보면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아들을 안았을 때 저는 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제 아들 녀석에게 평범한 가족의 삶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남보다 뒤쳐지는 것보다는 남의 것에 질투하고 남을 미워하는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저의 꿈이 너무 큰 욕심이 아니길 희망합니다. 
     
     
    7. 출연 배우 및 역할 소개 
     
     
    1. 후쿠야마 마사하루 : 성공한 아버지 노노미야 료타 : 성공한 건축가이자 엄격한 가장 입니다. 매사에 냉정 하고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그역시 어릴적 이혼한 친모를 만나기 위해 가출한 적이 있는 사람 입니다. 
     
    2. 오노 마치코 : 노노미야 미도리 : 료타의 아내이자 케이타의 어머니 따뜻하고 가정적인 어머니 입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지만 그녀 역시 아픔이 있습니다. 
     
    3. 마키 요코 : 사이키 유카리 : 유다이의 아내이면서 가장 이성적이고 균형적 잡힌 인물 입니다. 
     
    4. 릴리 프랭키 : 사아키 유다이 : 낙후된 군마현에서 전파상을 하는 사람 입니다. 겨우 벌어먹고 살지만 여유가 있습니다. 경제력도 없고 체면과 예의도 잘 따지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은 아버지 입니다. 
     
    5. 니노미야 케이타 : 노노미야 케이타 : 료타의 외아들 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유다이의 아들입니다. 하얀 피부에 큼지막한 눈을 가진 예쁘장한 아이로, 어릴적부터 료타의 교육 방침으로 인해 많은 사교육과 철저한 예절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이후 면접까지 봐서 고급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 합니다. 하지만 경쟁심과 욕심이 없고 적당히 느긋한 성격이라 아버지 료타의 걱정거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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